[전체 이동 경로]
갯골생태공원 – 3.3km 자동차 5분 – (음식점)부자해물칼국수 – 8.6km 자동차 15분 – 오이도선사유적공원 – 2.5km 자동차 5분 – 오이도포구해양관광단지 – 700m 도보 10분 – (카페)강남할배제빵소 오이도
소리는 없어도, 여행의 감동은 결코 줄지 않는다.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열린관광지 시흥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가득하다. 부드러운 탐방로를 따라 푸른 갈대가 흔들리는 갯골생태공원부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식사, 그리고 바다의 시간과 역사를 품은 오이도의 유적과 서해의 풍경까지. 시흥은 감각의 방식이 달라도 모두에게 환한 여행을 선물한다. 잔잔한 일몰과 카페의 휴식까지 더하면, 조용하고 풍성한 연말 일정이 완성된다.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여정’이 필요한 순간. 시흥으로 떠나보자.
시흥의 연말 여행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장소는 단연 갯골생태공원이다. 서해와 맞닿은 이곳은 넓고 평탄한 데크길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갈대와 갯벌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소리 없이도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과 빛은 시선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전한다.
갯골생태공원은 과거 염전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내만 갯골이 발달한 곳이자, 광활한 갈대밭이 펼쳐진 생태계의 보고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길게 뻗은 갯골이다. S자 형태로 흐르는 물길은 겨울 햇살 아래 은빛으로 반짝이며,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잔잔해진다. 갯골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소금기 머금은 흙냄새와 고요한 정취가 느껴져, 일상의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기 좋다.
이곳에서 놓칠 수 없는 풍경은 소금창고와 염전 터가 남긴 시간의 흔적이다. 낡은 목조 창고들은 한때 천일염을 가득 쌓아 올리던 곳이다. 넓게 펼쳐진 염전 터는 소금을 만들던 사람들의 뜨거운 땀방울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제는 지나간 역사의 한 페이지로 추억과 감성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겨울 갯골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단연 갈대밭이다. 금빛으로 바랜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겨울 풍경을 농도 깊게 만들고, 해 질 무렵 짙은 노을이 더해지면 한층 서정적인 장면이 완성된다. 갈대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겨울 특유의 고요함이 마음에 스며든다.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갯골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다. 22m 높이의 원통형 목조 전망대는 갯골의 바람을 형상화한 구조로, 빙글빙글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 오르면 공원 전체가 한눈에 펼쳐진다. 360도로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은 겨울 갯골만의 담백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갯골생태공원은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 열린관광지로 선정한 곳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췄다. 장애인 주차장과 장애인 화장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안내판이 마련돼 있으며, 관광안내소에서는 유아차 및 휠체어 대여와 전동보장구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행이 불편한 방문객은 무장애 전기차를 이용해 공원을 관람할 수 있어 시흥의 갯벌을 보다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겨울바람을 맞으며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겼다면, 이제 뜨끈한 위로가 필요할 시간이다. 공원 인근의 숨은 맛집, 부자해물칼국수는 푸짐하고 정직한 맛으로 여행객들의 언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진하게 우러난 해물 육수 향이 코끝을 스치며 자연스럽게 식욕을 끌어올린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해물칼국수다. 한눈에 봐도 풍성함이 느껴지는 커다란 냄비에는 가리비, 바지락, 모시조개, 홍합, 쭈꾸미 등 신선한 해산물이 넉넉하게 담겨 있어, 마치 작은 바다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하다. 맑고 개운한 육수를 한 숟가락 뜨면, 해산물에서 우러난 깊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해물칼국수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먼저 해산물을 건져 간장에 찍어 먹는다. 쫄깃하고 고소한 조개의 식감이 뛰어나, 해물탕처럼 깊은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충분히 해산물을 즐겼다면, 이제 칼국수를 육수에 넣고 끓인다. 조개 향이 스며들어 한층 시원해진 국물에 쫄깃한 자가제면이 더해지면 든든한 겨울 한 끼가 완성된다. 후루룩 면치기를 하며 뜨거운 국물을 들이켜는 순간, 차가웠던 몸이 금세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인 김치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테이블마다 준비된 배추 겉절이와 열무김치 항아리에서 원하는 만큼 덜어 먹는 방식으로, 상큼하고 아삭한 맛이 해물칼국수의 깊은 풍미를 깔끔하게 잡아준다. 식전에 제공되는 보리밥 그리고 특별 메뉴인 새우튀김까지 곁들이면, 겨울 여행의 따뜻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유아식기와 유아용 보조의자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도 편하다.
시흥의 서쪽 끝, 붉은 등대와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한 오이도에 조금 특별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신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에 이르는 방대한 유적이 발견된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이다. 움집과 패총이 남아 있는 이곳은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조용히 보여준다. 화려한 볼거리로 시선을 끄는 공간은 아니지만, 오래된 땅의 시간과 삶을 두 눈으로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와 편안하게 이어진 산책길이 반긴다. 복잡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났을 뿐인데, 공기가 달라진 듯 고요한 분위기다. 유적지 곳곳에 재현된 움집은 자연 풍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마치 수천 년 전의 바닷가 마을로 잠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집 앞에 놓인 토기, 조개더미를 통해 당시 주민들의 식생활과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농사짓는 모습, 불을 피우는 사람들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아 관람객이 선사인의 하루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기만 해도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차분하게 배울 수 엿볼 수 있어, 여행이면서도 소소한 공부가 되는 공간이다. 안내판 설명도 꼼꼼하고 어렵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에도 잘 맞다.
특히 전망대로 이어지는 언덕길이 이곳의 숨은 매력이다. 갈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 보면, 중간 지점에서 패총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당시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 더미를 중심으로 생활상을 소개하는 작은 공간이지만, 유적지 전체의 의미를 더욱 깊게 이해하게 해준다.
전시관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붉은 오이도 등대와 해상 산책로 그리고 광활한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는 전망대에 서면, 역사와 자연이 조용히 뒤섞이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낮에는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 노을 무렵에는 사진가들이 찾는 명소로 사랑받는다.
선사유적공원은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무장애 편의시설을 곳곳에 갖췄다. 공원 가까운 곳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이 마련돼 이동 부담을 줄였고, 점자 리플릿을 제공해 시각장애인 방문객도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 화장실과 수유실이 갖춰져 있어, 영유아 동반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방문객이 쉬어가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고즈넉한 오이도의 역사탐방을 마쳤다면, 이제 시흥 여행의 정점인 오이도포구 해양관광단지로 향할 차례다. 붉은 등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곳은 싱싱한 해산물의 활기와 서해의 황홀한 낙조가 교차하는, 수도권 대표 낭만 여행지다.
오이도포구의 상징은 단연 바닷가에 우뚝 서 있는 빨간 등대다. 강렬한 색감 하나만으로도 푸른 바다와 대조를 이루며 뛰어난 포토 스팟을 만들어낸다. 등대 위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서해와 포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등대 앞에서 남기는 기념사진은 오이도 여행의 ‘정석’으로 통한다.
오이도 포구의 진짜 매력은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때 절정에 달한다. 해양 관광단지 앞 방조제를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는 갯벌 위로 떨어지는 노을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명당이다. 붉게 번지는 하늘, 은빛으로 반짝이는 갯벌, 서서히 어둑해지는 바다까지 서해가 가진 장엄한 색채의 변화가 차곡차곡 쌓이며 깊은 울림을 준다.
낭만은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된다. 방조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생명의 나무’ 전망대는 어둠 속에서 화려한 조명으로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따뜻한 빛줄기가 밤바다를 배경으로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반짝이는 조명, 밤마다 특유의 서늘한 공기가 어우러져 연말 야경코스로 손색이 없다.
시흥을 대표하는 명소인 오이도포구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누구나 부담 없이 머물기 좋다. 곳곳에 장애인 주차구역이 마련돼 있으며, 촉지·음성종합관과안내판을 통해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잇다. 장애인 화장실 역시 깔끔하게 관리돼, 이용 환경이 전반적으로 쾌적하다.
오이도포구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여행의 마무리를 달콤하게 책임질 카페가 나타난다. 바로 ‘강남할배제빵소 오이도점’. 이름처럼 빵에 진심인 곳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풍부한 빵 종류다. 오징어 먹물 반죽에 가리비살과 모짜렐라를 더한 오이도치즈조개바타, 토마토 반죽에 썬드라이 토마토, 바질페스토, 햄, 올리브를 담은 토올바치바타는 등 이 집만의 개성 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여기에 소금빵, 크림빵, 파이류까지 고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이곳의 대표 메뉴는 ‘데이츄(대추야자)’를 활용한 음료와 빵이다. 자연스러운 단맛을 지닌 데이츄로 만든 데이츄커피, 데이츄밀크티, 데이츄티, 데이츄카스테라는 이 카페만의 독창적인 풍미를 완성한다.
1층은 다양한 베이커리와 주문 공간으로, 향긋한 빵 냄새가 가득하고, 2층은 노란색 포인트 컬러가 밝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하이라이트는 3층이다. 푸른빛을 테마로 꾸며진 공간에 오이도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계단식 좌석 덕분에 어느 자리에서도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휠체어와 유아차 이용객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 주소 :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 문의 및 안내: 031-488-6900(홈페이지)
▪ 운영: 상시 개방,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무장애 편의정보
- 대부분 평지, 경사로 설치, 무장애 산책로
- 갯골생태공원 승용차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5면 이상)
- 장애인 화장실 (주차장 염전체험장 인근)
- 수유실 (관광안내소)
- 휠체어 및 유아차 대여 (관광안내소)
- 촉지·음성종합안내판 등
▪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서해안로 113-27
▪ 문의 및 안내: 031-488-6909 (https://oidomuseum.siheung.go.kr)
▪ 운영: 상시개방, 패총전시관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 무장애 편의정보
- 대부분 평지, 경사로 설치, 무장애 산책로 등 (일부 구간 동행자 도움 필요)
- 선사유적공원 메인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5명)
- 장애인 화장실 (메인 주차장주차장 인근, 교육움집 내, 패총전시관 내)
- 수유실 (교육움집 내)
- 휠체어 대여 (관광안내소)
- 촉지·음성종합안내판, 장애인 이용 가능 전망대, 수어해설, 촉각교구재 등
▪ 주소: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중앙로 67
▪ 안내 및 문의: 031-310-2332
▪ 운영: 상시 개방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무장애 편의정보
- 대부분 평지, 경사로 설치
- 빨강등대 앞, 오아시스복합문화공간 주변, 황새바위길 주변 (장애인 주차구역 2면 이상)
- 장애인 화장실 (빨강등대 개방 화장실, 오아시스복합문화공간 옆)
- 휠체어 및 유아차 대여 (관광안내소)
- 촉지·음성종합안내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장애인 이용 가능 전망대 등
▪ 주소: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10번길 18
▪ 문의 및 안내: 0507-1489-5595
▪ 운영: 10:00 ~ 20:00 (연중무휴)
▪ 대표메뉴 : 해물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새우튀김
▪ 무장애 편의정보
- 주출입구 단차 없음, 자동문, 입식테이블
-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 장애인 화장실 없음
- 유아용 보조의자 3개 이상, 어린이식기, 전자렌지 등
▪ 주소: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149-1
▪ 문의 및 안내: 0507-1440-8910 (https://www.instagram.com/oidocafe)
▪ 운영: 평일 11:00~23:00, 주말 09:00 ~ 23:00 (매주 수요일 휴무)
▪ 대표메뉴 : 오이도치즈조개바타 8,800원, 데이츄커피 7,000원, 소금빵 3,800원
▪ 무장애 편의정보
- 주출입구 단차 없음, 자동문, 엘리베이터 설치, 입식테이블
- 노상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1면 이상)
- 장애인 화장실 없음 (빨강등대 개방 화장실 이용)
※ 위 정보는 2025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사진 : 유은영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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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행시간 : 평일 06:00~18:00, 주말 및 공휴일 07:00~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