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 남부 진남문 앞에는 수령 약 300년으로 추정되는 큰 회화나무가 있다. 지역주민들에 의해 호야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 말기에는 나무 뒤에 박해당한 천주교 신자를 가두어 두었던 감옥이 있었는데, 1790~1880년 사이 이곳 감옥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의 동쪽으로 뻗어 있던 가지에 매달아 고문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성을 인정받아 2008년에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편, 동쪽 가지는 1940년대에, 가운데 줄기는 1969년 6월 26일에 폭풍으로 부러졌으나 여러 차례 외과 수술을 시행하고 토양을 개량하여 보호 및 관리하고 있다.
해미읍성에는 그 외에도 내아, 동헌, 객사 등 다양한 옛 건물을 보존하고 있다. 주변에는 역시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해미순교성지(여숫골) 뿐만 아니라 해미향교, 해미읍성역사캠핑장, 해미시장 등이 있다. 또한 서산 아라메길, 해미국제성지길이 지나므로 연계하여 관광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