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윽한 골목 따라 대구 여행
여행코스
<전체 이동경로>
대구 근대골목(2015년 열린관광지): 청라언덕 – 1.4km 자동차5분 – 계산성당 – 1.5km 자동차5분 – 서문시장(점심) - 3.7km 자동차 10분 - 김광석다시그리기길 – 500m 자동차2분 – 카페 대봉동 문
- 업데이트2022.02.07 무장애 관광정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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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코멘트
- 청라언덕 주변 일부 경사진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평지 구간으로 휠체어 사용자도 이동에 큰 어려움이 없다.
- 청라언덕 주변은 경사진 길과 판석길로된 길이 있어 보호자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 계산예가 전시관에 장애인용 리프트가 있어 휠체어 이용자도 전시관 내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 장애인 보조견 동반이 가능하다.
*위 지도는 관광지 현장과 내부동선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코스상세
대구근대골목은 대구 여행의 일번지다. 골목을 따라 100년 전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따뜻한 향수와 그리운 추억을 느끼게 되는 곳이다. 5개의 코스 가운데 2코스를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다. 휠체어와 유모차 접근이 가능하며 이동하는 길도 대체로 완만하고 편안하다.
출발점은 청라언덕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이 청라언덕으로 가려면 동산병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동산병원 주차장 남문 출구를 이용하면 바로 청라언덕과 연결된다.
청라언덕에 도착하면 이국적인 주택 세 채가 가장 먼저 반긴다. 1910년에 지은 미국인 선교사의 서양식 주택이다. 스윗즈, 블레어, 챔니스의 주택이 차례로 이어진다. 선교사들이 직접 설계해서인지, 미국 작은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심에서 변치 않고 남아있는 역사적인 건물들이다.
블레어 주택 옆에 동무생각 노래비가 보인다. 박태준이 작곡하고 이은상이 작사한 가곡 <동무생각>이 탄생한 배경이 바로 청라언덕이다. 박태준이 학창시절 학교를 오가던 청라언덕에서 만난 여학생을 짝사랑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이은상이 노랫말로 남겼다.
선교사 주택 아래 은혜정원에는 선교사들과 가족들이 묻혀있다. 낯선 이국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한국을 위해 헌신한 그들은 죽어서도 이곳에 묻히기를 원했다. 고국으로 돌아가 타계했음에도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해 이장해온 선교사의 묘비 글귀가 뭉클하다.
은혜정원에서 3.1운동길로 이어진다. 3.1운동 당시 학생들의 집결지였고, 이곳에서 도심으로 진출했던 역사깊은 장소다. 3.1운동길 끝은 90계단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경우 계산성당으로 가려면 다시 차를 타고 가거나 제일교회 100주년기념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청라언덕에서 계산성당까지는 2km,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계산성당은 주차장에 장애인 주차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하기 편리하다. 1902년에 건립된 계산성당은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도심 빌딩 숲속에 홀로 고색창연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붉은 벽돌과 뾰족한 쌍둥이 첨탑 그리고 전면에 장식된 장미꽃 문양의 둥근 창이 고딕양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본당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경사로가 완만하게 설치된 출입구가 있다.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댈 수 있으며 본당에는 장애인 예배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성당 안은 외관보다 더 이국적인 분위기다. 높다란 아치형의 천장과 굵은 기둥, 그리고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두 눈을 황홀하게 한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12사도가 새겨져 있는데, 이국적인 사도들 옆에 한복을 입은 모습들이 눈에 띈다.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우리나라 성인들이다. 계산성당은 1951년 김수환 추기경이 사제 서품을 받았고, 안중근 의사가 강의를 하기도 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도 유명하다.
정문으로 나와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이상화고택으로 이어진다. 길 바닥을 유심히 보면 이상화의 시구가 새겨져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구절을 따라가면 중절모를 쓴 이상화가 골목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상화 고택은 본채와 사랑채가 ㄱ자로 놓인 한옥이다. 집안은 이상화가 머물던 당시 모습으로 꾸며 놓았다. 마당 장독대 옆에는 이상화의 시를 새긴 비석이 서 있고, 그의 시를 가만히 되새기게 해준다.
이상화 고택 앞에는 계산예가가 자리했다. 계산예가는 대구 근대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대문화체험관이다. 한옥 건물이지만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내부까지 편안한 관람을 도와준다. 이상화고택 맞은편에 서상돈 고택이 있다. 방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에 관한 전시와 그가 살던 모습을 전시해 놓았다.
서문시장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다. 총 4개의 지구와 4개의 상가로 점포수가 5500여 개에 달하고 상인만 2만여 명에 이른다. 서문시장에 가면 없는 게 없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그만큼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넘쳐난다.
1지구와 4지구 사이에 국수골목은 50여 개의 가게가 몰려 있는데 하나 같이 칼국수를 판다. 어느 집이나 한결같이
국수 맛이 좋다. 칼국수에 수제비를 넣어주는 칼제비도 별미다. 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납작만두는 대구만의 독특한 향토음식이다. 뜨겁게 달궈진 무쇠판에 자글자글 기름을 두르고 납작한 만두를 구워낸 다음 그 위에 파와 고춧가루를 뿌리고 간장을 둘러 먹는다. 얇은 피에 든 것이라고는 잘게 썬 당면과 부추가 전부지만 쫀득하고 바싹하면서 고소한 맛이 특별하다.
빨간 양념어묵은 타 지역 사람에겐 다소 놀라운 비주얼이지만, 맛을 보면 단번에 반한다. 칼칼한 양념이 배인 어묵을 아삭한 콩나물을 듬뿍 올려서 매콤달콤한 양념장을 뿌려 먹으면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주차빌딩 뒤편은 전체가 비빔밥거리다. 가게마다 7가지가 넘는 비빔밥 재료가 쌓여있다. 푸짐한 보리비빔밥에 김치와 된장국 그리고 콩비지와 풋고추까지 곁들여 나온다. 기호에 맞게 고추장을 올리고 쓱쓱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시장 안은 대부분 평지라 이동이 편리하다. 다만 방문자가 워낙 많은 시장통이라 이동시 주의가 필요하다. 주차빌딩 1층과 2층은 장애인 주차공간이 많지만, 엘리베이터가 조금 좁다. 주차빌딩 1층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김광석은 1964년 대구 방천시장 인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유년 시절 뛰놀던 골목에 그의 목소리와 노래로 채워진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있다. 약 400m 남짓 골목에 벽화가 가득하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서른 즈음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그대의 웃음소리 등 가슴 뭉클한 노랫말을 담은 벽화가 이어진다. 환하게 웃는 얼굴과 노래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스피커를 통해 그의 노래도 흘러 나와 우수에 젖게 한다.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는 무명 가수들의 버스킹도 종종 열린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벽화도 있다. 초록버튼을 누르면 그의 노래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음성안내가 나온다. 벽화 맞은편은 카페와 작은 공방들이 들어서 있고, 골목과 나란히 방천시장이 자리해 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중간중간 골목이 방천시장으로 이어진다.
남쪽과 북쪽 골목길 양쪽 출입구가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동행인이 있다면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지만, 되도록 방천시장을 통해 진입하는 것이 편하고 좋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공영주차장에 장애인 주차구역이 마련되어 있고, 야외공연장에 장애인 관람석도 마련해 놓았다. 김광석다시그리길 내에 있는 개방화장실에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여행의 마무리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서 멀지 않은 카페 ‘대봉동 문’을 추천한다. 요즘은 무얼 보느냐 보다 잘 먹고 잘 쉬어야 여행 좀 했다고 하는 시대다. 대구는 앞산을 비롯해 유난히 카페거리가 많고, 지역 카페 브랜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다. ‘대봉동 문’은 대구만의 감성과 커피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대봉동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예쁜 한옥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카페 ‘대봉동 문’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져 100여 년 세월을 보낸 적산가옥이었다. 일본식 지붕과 바닥을 걷어내고 한옥으로 공들여 개조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커피향이 기분 좋게 반긴다. 인테리어 감각 덕분인지 넓은 공간인데도 아늑하다.
이곳 커피는 스페셜원두만을 고집한다. 고가의 스페셜커피를 마시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대봉동 문에서는 그런 부담이 없다. 스페셜커피 핸드드립이 일반 커피 한 잔 가격이다. 커피 다음으로 많이 찾는 허브티 역시 직수입한 유기농티만 사용한다. 골목 안까지 찾아오는 단골이 많은 이유다. 출입구에 단차가 있긴 하지만 친절한 직원 도움으로 진입에 큰 어려움은 없다. 주차는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골목 입구에 노상주차장이 넉넉하다.
※ 위 정보는 2023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사진 : 유은영 (여행작가)
청라언덕
* 주소: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029
* 문의 및 안내: 053-627-8986(대구관광정보센터)
대구광역시 중구 문화관광 열린광광지 (https://www.jung.daegu.kr/new/opentour/pages/main/)
* 운영: 상시* 주차료: 동산병원 남문 주차장 이용 30분 1,000원 이후 10분 마다 400원 추가, 장애인 50% 할인
* 무장애 편의 정보
- 동산병원 주차장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구비
- 장애인 전용 화장실 구비
계산성당
* 주소: 대구 중구 서성로 10
* 문의 및 안내: 053-254-2300 (http://www.gyesancathedral.kr)
* 운영: 상시
* 입장료: 무료* 주차료 : 시간당 1,800원
* 무장애 편의정보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구비
- 장애인 전용 화장실 구비
- 휠체어 대여 가능
서문시장
* 주소: 대구 중구 달성로 50
* 문의 및 안내: 053-256-6341 (http://seomun.eneeds.gethompy.com)
* 운영: 09:00~18:00
* 입장료: 무료* 주차료 : 주차빌딩 30분 500원 이후 10분 마다 250원 추가
* 무장애 편의정보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구비
- 장애인 전용 화장실 구비
김광석거리
* 주소: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238
* 문의 및 안내: 대구 중구 관광과 053-803-6513
(https://www.jung.daegu.kr/new/culture/pages/art/page.html?mc=0333)
* 운영: 상시
* 입장료: 무료* 주차료 : 김광석길 공영주차장 30분 1,000원 이후 10분 마다 500원 추가
* 무장애 편의정보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구비
- 장애인화장실 구비
- 시각장애인 점자안내판, 음성안내 구비
카페 대봉동 문
* 주소: 대구 중구 대봉로 200-21
* 안내 및 문의: 053-287-5555
* 운영: 매일 11:00~22:00
* 메뉴: 핸드드립 6,500원, 유기농 허브차 5,500원, 말렌카 조각케익 6,500원
* 주차: 무료
* 무장애 편의시설
- 입식 테이블
교통
교통약자 콜택시
* 대구 장애인 콜택시(1577-6776) 또는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앱)
* 운행시간(장애인콜택시) : 1일 24시간·(주간 07시~22시, 야간 20:00~07:00)
* 이용요금 3km이내 1,000원, 3km~10km km당 300원, 10km초과 km당 100원
* 운행구역: 대구 시내 및 시외 일부 경산, 칠곡 (시내버스 운행 지역)
* 인터넷 신청 : https://sso.dgsisul.or.kr/login.php (로그인 후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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