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동경로>
1일차 : 부여 궁남지 – 1.4km 자동차 3분 – 연꽃이야기(점심) – 36km 자동차 32분 – 한옥마을 도원관(숙박)
2일차 : 공주 한옥마을 – 150m 도보 2분 – 율화관
3일차 : 당진 합덕제수변공원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 충청남도는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연꽃이 고요히 피어나는 궁남지, 정갈한 한옥 기와지붕 아래 고즈넉한 정취가 이어지는 공주한옥마을, 그리고 수변을 따라 고요함이 번지는 합덕제수변공원까지. 서로 다른 풍경 속에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여유가 어우러진 여행이 펼쳐진다. 지금, 충청남도에서 마음을 쉬어가는 특별한 순간들을 만나보자.
부여는 오래된 시간이 고요히 내려앉은 도시다. 그 중심에 선 궁남지(宮南池)는 백제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여름이면 연못 가득 연꽃이 피어나고, 초록의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부여만의 풍경을 완성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궁남지는 백제 무왕이 634년에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왕궁 남쪽에 연못을 파고 가운데 섬과 정자를 세워 궁궐 정원으로 삼았던 데서 시작되었다. 연못에는 불국토를 상징하는 연꽃이 피어나고, 섬은 신성한 세계를 나타내며, 이러한 배치는 백제의 미적 감각과 종교적 색채를 잘 보여준다. 현재의 궁남지는 원형을 바탕으로 복원돼, 역사적 의미와 자연경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부여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여름철 궁남지는 수천 송이의 연꽃이 연못을 가득 메우며 장관을 이룬다. 특히 ‘포룡정’이라 불리는 팔각정 주변으로 연꽃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든다. 2018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이곳은 연못을 둘러싼 산책로 대부분이 평탄하게 조성돼 있어 휠체어나 유아차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곳곳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걷는 내내 포토존으로 가득하다.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을 포함한 모두가 편안하게 머물수 있는 무장애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궁남지 한켠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그네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추억이 함께 머무른다. 산책길 끝자락에는 백제 오천결사대의 충절을 기리는 충혼탑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 풍경 속에 고요한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준다.
또한 궁남지는 매년 여름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이 진행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큰 인기를 끈다. 많은 이들이 찾는 만큼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마련돼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을 비롯해, 주차장 인근 궁남지트래블라운지에서는 무료로 휠체어와 유아차를 대여할 수 있다.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소도 있어 전동휠체어 충전도 가능하다. 트래블라운지 내부에는 수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길 건너편 관리사무소 건물에 있는 화장실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황토를 바른 붉은 벽과 버섯을 연상시키는 둥그스름한 지붕, 어느 동화책에서 본 듯한 모습이다. 연꽃이야기는 궁남지에서 가까워 궁남지를 둘러본 후 점심 식사를 위해 들르기 좋다.
식당 입구에 낮은 단차가 있지만 경사로를 설치하고 자동문을 두어 휠체어나 유아차를 사용하는 사람도 출입에 어려움이 없다.
‘연꽃이야기’라는 이름처럼 연잎을 주제로 한식 밥상을 낸다. 주요 메뉴는 연잎밥정식과 백련정식 두 가지다. 연잎밥은 찹쌀과 함께 대추, 연근, 잣 등 여러 가지 고명을 넣고 연잎에 싸서 쪄낸다. 감싼 연잎을 펼치면 드러나는 연갈색 빛깔의 윤기 흐르는 밥이 꽤 먹음직스럽다. 밥을 입안에 넣고 씹으면 쫀득한 찰기와 함께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에서 맴돈다.
음식은 과하게 꾸미지 않고 재료의 맛을 살리고 있어 몸에 좋은 밥상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아기의자가 갖춰져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식사 후에는 식당 앞 정원을 걷거나 조그만 정자에 앉아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봐도 좋다.
공주한옥마을은 기와지붕 아래 드리운 나무 처마, 잔잔한 한지 창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고즈넉한 마당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고요한 마을의 풍경에 취해 있으면 도시에서의 분주함은 기억 너머로 사라진다. 마을 광장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나 은은한 꽃향기와 함께 여름 풍경을 더하고,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례체험과 공주 알밤 다식 만들기, 백제 책 엮기, 백제 왕실복 체험, 삼색 인절미 체험, 도자기 빛기 체험, 국궁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해볼 수 있다. 한옥마을 곳곳에 마련된 조형물과 포토존도 즐거움을 더한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놀이를 즐겨봐도 좋다.
마을 한켠에는 여행의 피로에 지친 발걸음을 쉬어갈 수 있도록 족욕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인근 온천에서 끌어온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망중한을 즐기기에 좋다. 족욕 체험장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이 자연의 초록과 어우러진 자연을 닮은 한옥이라니, 그곳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어우러지고 여유로움과 즐거운 체험, 맛있는 음식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공간이 공주한옥마을이다.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분명 ‘쉼’ 그 이상이다.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관리사무소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배려를 위한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경사로와 자동문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은 손잡이와 비상용 호출 벨을 갖췄다. 관리사무소 옆에 별도의 건물에 마련된 수유실은 소파와 기저귀 교환대 외에도 에어컨, 정수기, 싱크대 같은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공주한옥마을에는 숙박이 가능한 전통 한옥이 여러 채 자리한다. 하룻밤 묵으며 한옥이 지닌 멋과 풍류를 온전히 느끼기에 좋다. 참나무 장작으로 방을 덥히는 구들장을 체험하고, 달빛이 스며드는 대청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는 순간은 현대 도시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호사다.
공주한옥마을 단체 숙박동인 도원관에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객실 하나가 마련돼 있다. 굴뚝이 있는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면 휠체어가 지날 수 있는 너비의 경사로가 객실 앞 툇마루까지 이어진다. 객실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카드키를 대면 자동으로 열린다. 현관문 안쪽 좌우로 화장실과 주방이 배치돼 있고 정면에 방이 있는 1.5룸 형태의 객실이다.
커다란 크기의 침대 두 개를 놓고도 객실 공간은 여유롭다. 하얀색 벽과 천장에 덧댄 나무 몰딩을 통해 한옥의 아름다움을 실내까지 가져왔다. 방 곳곳에 놓인 전통적인 디자인의 가구도 한옥의 분위기를 더한다. 전통 한옥이라고 현대생활의 편리함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천장에 달린 에어컨과 커다란 크기의 TV, 냉장고 등 기본적인 생활 가전제품도 갖췄다.
객실 내 화장실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확보돼 있고 손잡이와 비상벨도 마련돼 있다. 한지를 바른 창문을 밀어젖히면 여름의 싱그러운 초록이 방 안으로 쏟아진다. 멀리서 보면 벽에 걸린 하나의 액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바깥 풍경을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는 차경(借景)으로, 닫힌 공간의 답답함을 덜어주고 객실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창 너머로 기와 담장이 지나고 담장 위로 소나무가 서 있는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 공주한옥마을에 있는 한식당 율화관이다. 전통 한옥의 멋스러움을 간직한 식당으로 음식도 맛깔난다.
율화관은 공주한옥마을에서 상시 운영하는 식당이다. 공주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종종 찾는 곳이다. 오전 8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한옥마을에서 숙박한 뒤 든든하게 아침밥을 해결하기에 더없이 좋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우거지와 사골국물, 소고기를 넣은 소고기국밥과 황태해장국, 갈비탕 등 단품 메뉴가 여럿 준비돼 있다. 주메뉴를 고르면 8가지 반찬이 함께 한상차림으로 나온다.
무더운 여름에 방문했다면 계절 메뉴인 시원한 콩국수를 추천한다. 검은콩을 갈아 만들었다는 콩물은 담백하면서도 진한 고소함을 가득 담아 맛있는 두유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적당한 탄력을 가진 면발의 식감도 매력적이다. 함께 나오는 반찬은 기본적인 김치류이지만 콩국수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식당 출입구 앞에 단차가 있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접근이 쉽도록 낮은 각도로 경사로가 마련돼 있다.
합덕제는 황해도 연안남대지, 김제 벽골제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저수지 중 하나로 꼽힌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견훤이 신라 말기에 주둔시킨 병사들이 합덕제를 축조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 농경문화를 품어온 물줄기로 이제는 제방만이 남아 당시의 흔적을 전한다.
여름에 이 공원의 주인공은 단연 연꽃이다. 7월에 이르러 활짝 핀 연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길게 웃자라 드넓은 공원을 가득 메운 연잎 사이로 홍련이 고개를 빼꼼 내민다. 수면엔 탐스럽게 핀 수련이 자리를 차지한다. 어느 유명한 화가의 그림 속 풍경을 보는 듯하다. 평탄하게 놓인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의 늘어진 가지도 운치를 더한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만나는 예쁜 조형물, 연꽃의 지평선 너머로 드리운 하얀 뭉게구름까지 어우러져 감성의 온도를 높인다. 넝쿨로 만든 능소화 터널과 정겨운 모습의 정자와 오두막도 방문자의 걸음을 붙잡는다.
2024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돼 동선이 모두 평평한 길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라도 쉽게 산책을 즐기기 좋다. 또한, 곳곳에는 이곳에서 서식하는 조류와 동물의 모습을 양각으로 표현한 촉각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손으로 만져보며 생태 정보를 알 수 있다. 동물 울음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갈대와 단풍이 합덕제수변공원의 풍경을 바꾸어 놓아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변에 농촌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제생태관광체험센터가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장애인 주차구역이 넓게 조성돼 있어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공간에서 공원까지 접근 동선도 단차 없이 평탄하게 연결돼 있어 이동에 불편함이 없다. 공원 내 화장실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넓은 출입문과 손잡이 등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 주소: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 문의 및 안내: 041-830-2880
* 운영: 00:00~24:00
* 입장료: 무료
* 주차료: 무료
* 무장애 편의정보
- 대부분 평지, 경사로 설치, 무장애 산책로
- 궁남지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4면, 서동공원 공영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12면
- 관광안내소 인근 장애인 화장실(경사로 설치, 자동문, 휠체어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
- 수유실(궁남지트래블라운지 내), 기저귀 교환대 (장애인 화장실 내)
- 휠체어 및 유아차 대여(궁남지트래블라운지),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소(궁남지트래블라운지)
- 촉지음성종합관광안내판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 문의 및 안내: 041-881-2828
* 운영: 평일 08:00~18:00, 주말 08:00~20:00
* 주차료: 무료
* 무장애 편의정보
- 대부분 평지, 경사로 설치
- 한옥마을 입구 장애인 주차구역 2면
- 관리사무소 내 장애인 화장실
-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 (관리사무소 별동 내)
- 휠체어 및 유아차 대여 (관리사무소)
- 촉지음성종합관광안내, 족욕체험관
* 주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1-45
* 문의 및 안내: 041-350-3592 (당진시청 문화체육과)
* 운영: 00:00~24:00
* 입장료: 무료
* 주차료: 무료
* 무장애 편의정보
- 대부분 평지, 경사로 설치, 무장애 산책로
- 당진합덕제수변공원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5면,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2면
-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장애인 화장실
- 촉지음성종합관광안내판, 생태 이야기 오디오 콘텐츠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 문의 및 안내: 041-881-2828
* 운영: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1:00
* 무장애 편의정보
- 경사로 설치, 자동문
- 한옥마을 입구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2면
- 장애인 이용 객실 1개 보유(도원관 606호)
* 주소: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22
* 문의 및 안내: 041-833-3336
* 운영: 11:30~20:00 / 월요일 휴무
* 대표메뉴: 백년정식, 연잎밥 정식, 돌솥밥 정식(계절 메뉴)
* 주차료: 무료
* 무장애 편의정보
- 주출입구 경사로 설치, 자동문, 입식테이블
- 식당 앞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2면
- 장애인 화장실 없음
- 아기의자 2개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 문의 및 안내: 041-856-0019
* 운영: 평일 08:00~18:00, 주말 08:00~20:00 / 연중무휴
* 대표메뉴: 한옥 소고기국밥, 한옥 소고기미역국, 한옥 갈비탕, 콩국수(계절 메뉴)
* 주차료: 무료
* 무장애 편의정보
- 주출입구 경사로 설치, 자동문, 입식테이블
- 식당 앞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2면
- 장애인 화장실 없음 (한옥마을 관리사무소 내 장애인 화장실 이용)
- 아기의자 2개
※ 위 정보는 2025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사진 : 오원호 (여행작가)
충남광역이동지원센터(1644-5558)
* 이용요금: (관내요금) 기본요금 - 부여군 2km 1,300원, 공주시 2km 1,600원, 당진시 2km 1,400원
주행요금 - km당 130원 추가
최대요금 – 부여군 2,600원, 공주시 3,200원, 당진시 3,200원
(관외요금) 부여군, 공주시, 당진시 km당 260원
* 시군 이동지원센터에 이용대상자 등록 후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