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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섬과 땅이 전하는 봄기운

인천 강화군 수정일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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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코스

<당일 코스>

강화풍물시장 → 점심식사 → 성공회 강화성당 → 아르미애월드 → 귀가

<1박2일 코스>

첫째날 : 강화풍물시장 → 점심식사 → 아르미애월드 → 민머루해수욕장(석모도) → 저녁식사 및 숙박
둘째날 : 용궁온천(석모도) → 점심식사 → 광성보 → 귀가

<2박3일 코스>

첫째날 : 강화풍물시장 → 점심식사 → 아르미애월드 → 민머루해수욕장(석모도) → 저녁식사 및 숙박
둘째날 : 석모도자연휴양림(석모도) → 점심식사 → 용궁온천(석모도) → 하리선착장(석모도) → 저녁식사 및 숙박
셋째날 : 성공회 강화성당 → 고려강화궁지 → 점심식사 → 광성보 → 귀가

코스상세

강화군은 강화도 본섬을 중심으로 석모도, 교동도 등 유·무인도로 이뤄진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경기도 김포시와 접해 있다. 본래 한강 하류 육지의 일부였으나 침식과 침강을 거듭하며 섬으로 변모했다.

강화도 봄 여행은 보통 고려산진달래축제가 열리는 4월 중순부터 본격화한다. 산행에 무리가 없거나 4월 중순 이후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꽃놀이가 목적이 아니라면 조금 이른 봄날의 웰빙 여행을 추천한다. 봄기운도 느껴보고 건강도 도모할 수 있다. 강화풍물시장과 아르미애월드가 대표적이다. 거기에 강화도 동해안의 12진보 유적이나 서쪽 섬 석모도 등을 더하면 알찬 여행이 된다.

강화도의 봄을 담다, 강화풍물시장

첫 목적지는 강화풍물시장이다.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 5분 거리다. 평소에는 상설시장이, 끝자리가 2일과 7일에는 오일장이 같이 열린다. 상설시장은 2층 건물이다. 구름다리를 통해 화문석 상점가와 이어진다. 1층은 여느 시장 풍경과 진배없다. 농산물과 수산물이 주를 이루고 반찬, 젓갈 등을 판다. 특히 강화의 대표 농산물인 강화순무와 강화속노랑고구마가 인기다.

쇼핑과 족욕카페 등 즐길거리가 다양한 강화풍물시장 쇼핑과 족욕카페 등 즐길거리가 다양한 강화풍물시장

강화순무는 보라색을 띠며, 일반 무보다 짧고 팽이처럼 둥근 모양이다.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초가을에 파종해 겨울에 수확하며 저장성이 매우 뛰어나다. 근래에는 하우스 재배도 이뤄져 계절을 타지 않는다. 즉석에서 버무려 파는 순무김치가 맛깔스럽다. 순무김치에 들어가는 밴댕이젓갈 등 젓갈류도 군침 돌게 한다. 강화도 고구마도 특별하다. 유난히 속이 노랗고 당도가 높아 강화속노랑고구마라 부른다. 수분이 많아 먹기도 좋다.

수분 함량도 많아 소화가 잘 된다고 하는 강화속노랑고구마 수분 함량도 많아 소화가 잘 된다고 하는 강화속노랑고구마

강화풍물시장 1층이 농수산물 쇼핑 중심이라면 2층은 식당가다. 싱싱한 횟감과 순무김치를 곁들인 생선찌개 등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한쪽에는 청년 장사꾼들이 문을 연 청풍상회가 반긴다. 피자를 파는 화덕식당과 약쑥족욕 등이 가능한 족욕카페를 운영한다. 족욕카페는 차 한 잔과 함께 창밖 풍경을 보며 편안하게 쉬어가기 좋다. 계단 말고도 시장 가운데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층간 이동이 수월하다.

달달한 첫 맛과 쌉싸름한 뒷맛이 조화를 이루는 강화순무 달달한 첫 맛과 쌉싸름한 뒷맛이 조화를 이루는 강화순무

약쑥 찜질로 활력을, 아르미애월드

시장 구경이 끝난 뒤에는 강화농업기술센터 아르미애월드로 향한다.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에서 강화농업기술센터 방면 버스가 다닌다. 아르미애월드는 강화약쑥을 테마로 한 일종의 웰빙 테마파크다. 강화약쑥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마니산 부근에서 자생한다. 곰을 사람으로 만든 신화 속 약쑥이다. 서해의 해풍과 안개 등 해양성기후가 양질의 사자발 모양 강화약쑥을 길러낸다. 아르미애월드는 약쑥웰가, 농경문화관, 온새미로공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약쑥웰가는 약쑥체험 강화섬쑥, 문화놀이터 체험학교 강화섬에서 약쑥을 오감으로 체험한다. 강화섬 웰가식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1층에 자리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이 덜하다. 2층에 자리한 강화섬 웰가식당은 강화섬쑥을 활용한 먹을거리를 내는데,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새롭게 재단장해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은 약쑥체험 강화섬쑥이다. 찜질복으로 갈아입은 뒤 약쑥찜질을 체험한다. 찜질(1시간), 좌훈(40분), 족욕(30분)을 각각 체험하거나 하나의 코스로 이용할 수도 있다.

웰빙 체험, 약쑥좌훈 웰빙 체험, 약쑥좌훈

약쑥좌훈은 약쑥을 태워 그 연기가 올라오는 좌욕대에서 체험한다. 쑥효소차 한 잔을 곁들일 수 있으며 여성 질환에 이롭다.

<동의보감>은 하복부질병을 훈법으로 치료하라 기록했다 <동의보감>은 하복부질병을 훈법으로 치료하라 기록했다

약쑥황토볼족욕과 약쑥황토볼방은 약쑥이 함유된 약쑥황토볼을 이용한다. 약쑥황토볼족욕은 물 대신 약쑥황토볼이 담긴 족욕기에 발을 넣고 지압과 마사지 효과를 두루 누린다. 휠체어에 탄 채로 즐길 수도 있다.

휠체어에 탄 채로도 체험이 가능한 족욕기 휠체어에 탄 채로도 체험이 가능한 족욕기

약쑥황토볼방은 족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방 전체가 약쑥황토볼로 가득 차 있다. 아이들 놀이시설인 볼풀(ball pool)을 연상케 한다. 방에 들어가 몸을 뒤척이며 약쑥황토볼을 만지고 덮으며 찜질한다. 약쑥황토볼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발생해 신진대사의 활성을 돕는다. 항균과 살균 효과도 있다. 체험 자체가 색다른 형태라 누구나 아이가 된 듯 즐긴다. 일반 찜질방처럼 편안하게 누워 찜질하는 약쑥숯찜질방도 있다.

약쑥황토볼방은 이색 체험으로 재미를 더한다 약쑥황토볼방은 이색 체험으로 재미를 더한다

찜질 체험 뒤에는 문화놀이터 체험학교를 이용해봄 직하다. 강화약쑥을 함유한 약쑥비누만들기, 도예, 닥종이공예, 비즈공예 등을 진행한다. 문화 체험 외에 강화순무김치 체험(5인 이상)도 흥미를 끈다. 강화순무와 고춧가루, 새우젓 등으로 김치를 담근다. 직접 담근 순무김치로 야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친구끼리 떠나 봄날을 누리며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인 강화약쑥 비누만들기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인 강화약쑥 비누만들기

약쑥웰가를 돌아본 뒤 농경문화관이나 온새미로공원으로 걸음을 옮긴다. 따스한 봄날에는 온새미로공원이 낫다. 미로를 통과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난방온실을 재현한 목적지가 나온다. 길을 찾아 미로를 통과하는 데 30분 정도 걸린다. 중간 중간 포토 존과 벤치 등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놀이터처럼 즐기기 좋은 문화놀이터 체험학교 놀이터처럼 즐기기 좋은 문화놀이터 체험학교

한강 하류 격전의 현장, 광성보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은 강화도 동쪽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고려시대에서 조선말까지 역사가 고스란한 길이다. 그 가운데 광성보는 신미양요의 격전지였다.

광성보와 광성돈대를 출발해 손돌목돈대, 용두돈대를 돌아본다. 산책로에 수목이 우거져 휴양림을 걷는 듯하다. 길의 끝에 있는 용두돈대에서 격전의 역사를 되새겨본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족하다. 용두돈대 내려가기 전까지는 경사가 완만해 도전해볼 만하다. 짧게나마 강화나들길 2코스를 느껴볼 수 있다.

광성보의 문루인 안해루를 지나면 강의 전경이 펼쳐진다 광성보의 문루인 안해루를 지나면 강의 전경이 펼쳐진다

입구 주차장 앞에 화장실(장애인화장실)이 있고, 중간 중간 벤치 쉼터에서 쉬어가도 된다. 용두돈대 앞 화장실은 현재 공사 중이다.

용두돈대는 산과 강의 풍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용두돈대는 산과 강의 풍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붉은 낙조가 매혹하는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

석모도는 강화도 서쪽에 자리한 섬답게 낙조 명소가 많다. 산 쪽으로는 보문사가 유명하다. 하지만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이 있는 눈썹바위까지 419계단을 각오해야 한다.

물때에 따라 다른 풍경을 선보이는 민머루해수욕장 물때에 따라 다른 풍경을 선보이는 민머루해수욕장

반면, 석모도 유일의 민머루해수욕장은 큰 어려움 없이 낙조를 마주할 수 있다. 주변 섬들과 어우러진 붉은 바다가 넋을 잃게 만든다. 낮에는 활처럼 휘어진 해변이 매혹한다. 무엇보다 물이 빠졌을 때 드러나는 갯벌의 위용이 장관이다. 인근 카페에서 편안하게 바라봐도 좋다. 강화도 본섬으로 돌아가는 배편은 일몰 이후까지 이어진다.

독특한 일몰을 연출하는 민머루해수욕장의 낙조 독특한 일몰을 연출하는 민머루해수욕장의 낙조

무료로 즐기는 석모도의 명물, 용궁온천

2002년에 발견한 온천이다. 공사를 진행하다 멈춘 상태로 현재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한다. 조립식 패널 가건물이 온천탕 역할을 하는데, 규모가 자그마해서 동시에 많은 사람이 들어 가기는 힘들다. 방송을 타며 석모도의 명물로 떠오르기 전까지는 주로 동네 사람들이 이용했다.

용궁온천은 공간이 협소하다 용궁온천은 공간이 협소하다

야외 족욕탕에서 온천수에 익힌 달걀을 맛보며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

족욕탕 옆 간이매점에서 삶은 달걀과 오리알 등을 판매한다 족욕탕 옆 간이매점에서 삶은 달걀과 오리알 등을 판매한다

여행 정보

○ 문의

- 강화군 관광안내 : 032-932-5464(강화군관광안내소) / tour.ganghwa.incheon.kr

○ 관광지 무장애 정보

- 용궁온천

* 입장료 없음

* 화장실 없음

음식·숙박정보

○ 숙박 정보

- 담담각 :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로285번길 14-29 / 032-933-8737 / damdamgak.co.kr

* 조식 포함. 세탁 서비스

- 노을내리는아름다운집 :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933 / 032-933-9677 / www.casamia1004.com

* 주중 조식(빵, 우유) 포함, 야외 노을 산책로

○ 식당 정보

- 우리옥 : 한식백반 / 강화군 강화읍 남산길 12 / 032-934-2427

* 입식 테이블. 뒤편에 공영주차장.

- 더리미집 : 갯벌장어구이 / 강화군 선원면 해안동로 1219 / 032-932-0787

* 입식, 좌식 테이블 완비. 주차장 있음.

- 대선정 : 시래기밥 / 강화군 길상면 해안동로 24-18 / 032-937-1907

* 좌식 테이블. 식당 앞 공터 주차. 인근 초지진에 장애인화장실 있음.

- 춘하추동 : 게장정식 /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3 / 032-932-3584

* 2층 규모. 입식, 좌식 테이블 완비. 주차장 있음.

글, 사진 : 박상준 (여행작가) / 일러스트 : 안정빈

교통

○ 대중교통 정보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10번 출구 앞 중앙 버스정류장 또는 신촌역 1번 출구에서 300m 직진 후 3000번 직행버스 이용, 강화터미널(종점) 하차. 터미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200m 가면 우측에 강화풍물시장. 터미널에서 31, 37, 40, 46번 버스를 타고 농업기술센터 하차.

○ 자가운전 정보

김포IC 강화, 김포 방면 → 김포대로 10.7km 이동 → 장기교차로에서 강화전원마을 방면 우측 진입 550m 이동 → 장기지하차도 진입 후 김포대로 21km 이동 → 알미골사거리에서 강화터미널 방면 좌회전 140m 이동 → 좌측에 강화풍물시장 알미골사거리에서 강화터미널 방면 좌회전 3.3km 이동 → 찬우물삼거리에서 외포리 방면 우회전 4km 이동 → 우측에 강화농업기술센터 아르미애월드

명소

음식점/숙박시설

라르고빌리조트(테라스하우스,하버하우스) 인천 강화군
- 지체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