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상세
안동은 들여다볼수록 놀랍다. 암키와와 수키와가 맞물려 곡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한옥 아래, 농축된 정신문화가 가슴을 뛰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고택에서 청하는 하룻밤이 최고의 선물이 되기도 하는 곳이 바로 안동이다. 동화《강아지똥》의 권정생 동화나라에서 동심을 느껴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고즈넉한 한 때를 보낼 수도 있다. 간고등어, 안동한우, 안동찜닭 등 먹거리도 넘친다.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10일간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회탈을 쓰고 신명나게 한판 놀아보는 건 어떨까.
책이 가득한 권정생 동화나라
책이 가득한 권정생 동화나라
마음 따듯해지는 아이들 세상, 권정생 동화나라
아이들과 함께 찾은 안동의 첫 번째 여행지는 널리 알려진 동화 《강아지똥》을 집필한 권정생 선생의 동화나라다. 폐교였던 옛 일직남부초등학교를 2014년 10월 리모델링해 작가의 숨결을 느끼고, 찾는 이에게 동심을 발견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권정생 동화나라 전경
권정생 동화나라 전경
학교 계단 앞에는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몽실언니》 조형물이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 폐교를 고쳐 만든 공간이라 놀이터와 운동장이 널찍해 아이들이 한동안 뛰어놀 수도 있다.
권정생 동화나라 전시실 내부
권정생 동화나라 전시실 내부
동화나라 안으로 들어서면 유품을 모은 전시실과 체험관,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꺼내볼 수 있는 도서관이 1층에 자리하고 있다.
권정생 동화나라 도서관
권정생 동화나라 도서관
"내가 거름이 되어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온몸을 녹여 네 살이 될게."
아이들의 행복을 꿈꾸던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이 쓴 《강아지똥》의 일부다. 동화의 내용만을 알던 아이와 부모는 작가의 일대기와 유품 등을 살펴보며 다른 종류의 감동을 받게 된다. 권정생 선생은 평생 병마와 싸우며 가난하게 살았으면서도 인세 수입 10억 원이 든 통장을 아이들을 위해 남기고 떠났다. 그 인세를 바탕으로 2009년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됐고, 재단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는 아이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전시장에선 애니메이션 <강아지똥>의 주요 장면과 선생과 관련된 영상물을 보여준다. 작가의 배경을 알고서 아이에게 읽어주는 동화책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권정생선생 관련 영상
권정생선생 관련 영상
신나게 놀다보면 배움이 되는 곳, 유교랜드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위치한 '유교랜드'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유교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공간이다. 너른 광장과 대형 갓을 연상시키는 건물외관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교랜드 외관
유교랜드 외관
유교랜드는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에 선비의 삶을 담아 대동마을과 소년, 청년, 중년, 노년, 참선비촌까지 모두 6개관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다. 유교랜드는 '선비', '유교문화' 등에서 풍기는 고정관념을 깨고, 유익한 체험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공간을 모두 체험하려면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관람은 타임터널을 지나 과거 16세기 안동 대동마을로 가는 시간여행으로 시작된다.
유교랜드 타임터널
유교랜드 타임터널
영유아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면 1층 '신나는 놀이세상'은 첫 번째 추천 코스다. 놀이세상은 볼풀장과 트램펄린, 미끄럼틀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놀이 공간이다.
4D체험 그리기
4D체험 그리기
유교랜드답게 그저 놀이터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자소학을 배울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신나는 놀이세상 내부 볼풀장
신나는 놀이세상 내부 볼풀장
2층은 체험관의 메인로비 공간인 유교쉼터가 있는데, 대동마당과 인공폭포로 꾸며져 가족 단위 관람객이 휴식을 취하며 선비의 풍류를 느끼기 적당하다.
유교랜드 유교쉼터
유교랜드 유교쉼터
아이들은 제 2관 소년선비촌에 있는 서당에서 훈장님 말씀에 따라 천자문을 배우는 체험을 하고, 움직이는 배를 타고 효녀심청의 영상을 보며 효에 대한 의미를 어렴풋이 알아가면서 즐거워한다.
전통악기 소리 체험
전통악기 소리 체험
국내 최대 지름 16.4m 원통형 스크린에 입체영화가 비춰지는 5D 원형 입체영상관도 볼만하다. 간혹 영유아의 경우 어두운 실내에 들어가길 무서워하는 경우가 있으니 보호자가 함께 입장하길 권한다.
천자문 익히기 체험
천자문 익히기 체험
온 뜰에 꽃을 피우는, 온뜨레피움
유교랜드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온뜨레피움은 안동문화관광단지의 대표 허브테마공원이다.
온뜨레피움 열대온실 전경
온뜨레피움 열대온실 전경
약 3만㎡ 규모에 350여종, 4만5천여본의 식물과 바위정원, 토피어리정원, 분수광장, 놀이광장, 풍차 동물조형물 등 조경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휴식과 식물체험공간으로 제격이다. 4계절 체험이 가능해 언제 어느 때 찾아도 싱그러운 초록 잎을 만날 수 있다.
열대온실 내부
열대온실 내부
온뜨레피움 관람은 공원 정상에 있는 열대온실에서 시작해보자. 야자수, 청견오렌지, 바나나, 선인장 등 260여종의 식물 약 1만 4천 그루가 심어져 있어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하다.
열대온실 내부
열대온실 내부
또, 온뜨레피움에 입장한 후에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파머스랜드에서는 고추, 오이, 호박, 감자 등 갖가지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농작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중앙광장 분수대
중앙광장 분수대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뽀로로 미니기차가 인기다.
뽀로로 미니기차
뽀로로 미니기차
중앙광장의 분수대는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바닥 분수의 형태로, 드넓은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왼쪽/오른쪽]까투리가족 포토존 / 공원 내 풍차
[왼쪽/오른쪽]까투리가족 포토존 / 공원 내 풍차
전통과 맛이 어우러진, 중앙문화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안동은 그 자체로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중앙문화의거리 입구
중앙문화의거리 입구
안동역 인근에 있는 중앙문화거리는 안동시내 중심가로 먹거리, 볼거리가 모두 모여 있다.
먹거리 볼거리 많은 문화의거리
먹거리 볼거리 많은 문화의거리
출출하다면 이곳으로 향할 것.
중앙문화의거리 분수대
중앙문화의거리 분수대
특히 구시장찜닭골목에는 35여개의 수십 년 전통의 안동찜닭식당들이 모여 있어 안동찜닭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안동 구시장찜닭골목
안동 구시장찜닭골목
인근 한우갈비골목에선 청정지역 안동에서 나는 안동 한우의 참맛을 볼 수 있다.
한우갈비골목 한우
한우갈비골목 한우
식사 후 꼭 들리게 된다는 안동의 대표빵집 '맘모스제과'도 그냥 지나치긴 아쉽다.
맘모스 제과 인기 No1. 크림치즈빵
맘모스 제과 인기 No1. 크림치즈빵
전국 3대 빵집으로 불리며, 영업시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 크림치즈빵과 유자파운드가 특히 인기라니 기억해 두자.
맘모스 제과 내부
맘모스 제과 내부
시민과 여행자의 쉼터, 하늘로 솟아오르는 음악분수
어둠이 내리면 안동시민과 관광객들은 하나둘 안동2지구공원음악분수대로 향한다.
높이 20m, 넓이 30m의 낙동강음악분수는 다이내믹한 음악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레이저 쇼가 함께 진행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분수대 가장자리에는 안동의 대표 문화재인 하회탈이 새겨져 있고 공연 도중 레이저 쇼로도 하회탈을 감상할 수 있어 이곳이 안동이라는 걸 실감케 한다.
안동2지구공원 음악분수 레이져쇼
안동2지구공원 음악분수 레이져쇼
높이 10m 정도까지 솟아오르는 분수를 감상하다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밤하늘을 바라본다. 음악분수는 5월부터 10월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2시, 8시에 약 20분간 진행된다.
안동2지구공원 음악분수 레이져쇼
안동2지구공원 음악분수 레이져쇼
국내 최대 목책교, 월영교
음악분수 관람 후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목책교인 월영교로 향해보자. 밤에 더욱 빛나는 월영교는 상아동과 성곡동 사이 낙동강 안동호 위에 놓인 나무다리다.
안개 드리운 월영교
안개 드리운 월영교
월영교라는 이름은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했다. 어둠이 내릴 무렵, 월영교는 조명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면서 아름답고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월영교 월영정 현판
월영교 월영정 현판
아이들과 함께라면 아이가 다리 난간에 기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월에서 10월말까지 매 주말에는 12:30, 18:30, 20:30 1일 3회 20분 동안 다리 분수를 가동해 또 다른 볼거리를 연출한다.
월영교에 드리운 따뜻한 메시지
월영교에 드리운 따뜻한 메시지
어른도 신기한 한지체험
하회마을로 가기 전, 안동한지체험장에 들러 안동한지에 대해 알아보고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한지 만들기 체험
한지 만들기 체험
질 좋은 닥나무를 엄선해 전통적인 제조법으로 생산하고 있는 안동한지공장 견학은 사전 전화예약을 통해 무료로 둘러 볼 수 있다.
한지 만들기 체험
한지 만들기 체험
피닥 창고, 한지 공장, 전시관, 판매장, 공예방 등에서 한지와 한지 탈 만들기, 오색한지 공예, 채색판화와 같은 체험 활동도 즐기면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안동한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다.
전통방식의 한지제작 시범
전통방식의 한지제작 시범
안동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회마을
하회마을은 한국의 미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와의 여행이라면 고택이나, 초가의 모습이 '뭐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되는 여행지기도 하다.
하회마을 전경 사진
하회마을 전경 사진
2017 한국관광 100선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8대 으뜸 명소로 꼽히는 곳일지라도 아이들이 심심해하면 아쉬움이 남을 터. 하지만 이런 걱정은 하회마을 입구에서부터 노파심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비오는 날 하회마을 벚꽃나무길
비오는 날 하회마을 벚꽃나무길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며 S자 형으로 흐르고 있는 풍경과 기암절벽의 부용대,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은 마음의 안식처가 된다. 특히 비 오는 날 만송정 솔숲을 거닐다보면 가족 모두 그 고즈넉함에 감탄하게 된다.
하회마을 만송정 솔숲
하회마을 만송정 솔숲
나루터에서 뗏목을 타고 부용정으로 가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하회세계탈박물관 탈쓰기 체험
하회세계탈박물관 탈쓰기 체험
안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임에 틀림없다. 전통문화체험이나 역사체험관광이 늘면서, 23곳의 박물관이 가족들을 반긴다. 그 중에서도 하회마을 입구의 하회세계탈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꼭 들려보자.
하회세계탈박물관 탈쓰기 체험
하회세계탈박물관 탈쓰기 체험
우리나라 탈 250여점과 외국 탈 250여점을 전시하고 있어 동서양의 서로 다른 탈문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 도깨비 탈을 보고 놀라 뛰쳐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도 모두 함박웃음을 짓게 된다.
하회세계탈박물관 탈쓰기 체험
하회세계탈박물관 탈쓰기 체험
여행정보
음식·숙박정보
숙소
-안동그랜드호텔 : 경북 안동시 관광단지로 346-8 4/ 054-851-9000 (장애인 객실 2개)
-안동리첼호텔 : 경북 안동시 관광단지로 346-69 / 054-850-9700 / 취사가능 리조트 (장애인 객실 1개)
-농암종택 :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62-133 / 054-843-1202 / http://www.nongam.com/
주변 음식점
-일직식당 : 안동간고등어 / 경북 안동시 경동로 676 / 054-859-6012
-문화갈비식당 : 안동한우 / 경북 안동시 음식의길32-9 / 054-857-6565
-원조안동찜닭 : 안동찜닭 / 경북 안동시 번영 1길 47 / 054-855-8903
글, 사진 : 길지혜(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7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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