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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열려 있는 산악 트레킹 로드, 제암산자연휴양림 더늠길

전라남도 보성군 수정일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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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코스

<당일 코스>

제암산자연휴양림 더늠길(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 귀가

 

<1박2일 코스>

첫째날 : 제암산자연휴양림 더늠길 → 숙박(제암산자연휴양림) 

둘째날 : 강골마을(득량역 장애인화장실 이용) → 점심식사(꼬막정식) → 태백산맥문학관(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 귀가

 

<2박3일 코스>

첫째날 : 제암산자연휴양림 더늠길 → 숙박(제암산자연휴양림) 

둘째날 : 강골마을(득량역 장애인화장실 이용) → 점심식사(꼬막정식) → 태백산맥문학관 → 숙박 

셋째날 : 순천만자연생태공원(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 순천만정원(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 귀가

코스상세

모두에게 열려 있는 산악 트레킹 로드, 제암산자연휴양림 더늠길
울창한 숲을 통과한 여름 햇살 속에 기분 좋은 새소리가 들려온다.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가 가슴까지 맑게 한다. 숲의 경사면과 능선을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진 약 5.8km의 나무 데크길을 돌며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노약자는 물론이고 유모차와 휠체어의 이동에도 아무런 장애가 없는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더늠길로 떠나보자.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가 가슴까지 맑게 하는 더늠길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가 가슴까지 맑게 하는 더늠길
숲을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진 데크길
전남 보성의 제암산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된 ‘더늠길’은 판소리 명창이 일생 동안 다듬어낸 자신만의 독특한 가락이나 특징을 일컫는 순우리말인 ‘더늠’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숲속에 만들어진 최고의 길이라는 자부심이 밴 이름이다. 모두가 자유롭게 산악 트레킹을 즐기며 숲을 돌아볼 수 있어 지난 2013년 처음 열린 이후 많은 탐방객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더늠길은 휴양림 중턱에 자리한 숙소인 물빛언덕의 집 앞에서 시작된다. 제암산 정상과 휴양림 일대의 풍광을 조망하며 초입의 경사로를 오르면 이내 평탄한 데크길이 이어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데크길 완만하게 이어지는 데크길
휠체어 이용자와 동행인이 나란히 걸어도 좋을 만큼 길 폭이 여유롭다.
더늠길 안내판을 보는 탐방객들 더늠길 안내판을 보는 탐방객들
해발 500m 고지를 향해 오르는 길이지만 사면을 따라 지그재그로 완만하게 이어져 기울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산의 경사면을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길 산의 경사면을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길
방향을 바꿔야 하는 구간은 데크를 넓게 설치해 휠체어 교행도 용이하다.
휠체어 교행이 가능한 방향 전환 구간 휠체어 교행이 가능한 방향 전환 구간
탐방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곳곳에서 눈에 띈다. 산 아래쪽은 안전을 위해 난간의 기둥을 높이고 사면 쪽 기둥은 낮춰서 숲의 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데크 가까이 자라는 수목에는 친절하게 이름표를 걸어두었다.
양쪽 난간의 높이가 달라 숲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양쪽 난간의 높이가 달라 숲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난간 기둥에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번호판도 설치했다.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번호판이 설치된 난간 기둥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번호판이 설치된 난간 기둥
더늠길 숲 탐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망데크에서 왼편으로 길을 잡으면 ‘해피500’이라 불리는 편백나무 숲길이 나온다. 사람이 호흡하기 좋은 해발 500m 고지를 향해 1.9km가량 이어진다.
‘해피500’이라 불리는 편백나무 숲길 ‘해피500’이라 불리는 편백나무 숲길
‘치유로’라 이름 붙은 구간을 지나 약 1.4km의 ‘햇살로’, 약 1km의 ‘청춘로’와 ‘사랑로’를 거쳐 다시 전망데크로 돌아오게 된다. 고요한 숲의 정취를 느끼고 초록의 기운을 온몸으로 누릴 수 있는 짧지 않은 길이다. 조용조용 대화를 나누기에도 그만이다.
싱그러운 초록의 그늘을 따라 가는 길 싱그러운 초록의 그늘을 따라 가는 길

다양한 수목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더늠길의 자랑인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비롯해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과 새로 식재한 어린 수목들이 어우러져 숲의 품을 넓히고 있다. 까맣게 익은 버찌 열매를 툭툭 떨군 산벚나무며 크고 화사한 꽃을 자랑하는 노각나무도 만난다.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며 숲을 조망하는 즐거움도 색다르다. 짧아지는 길을 아끼느라 나무와 숲을 바라보며 오래 머물게 된다.

더늠길에는 매점이 없으니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중간에 화장실도 없으니 참고할 것.

숲을 조망하는 탐방객들 숲을 조망하는 탐방객들
고요한 호수 따라 걷는 수변산책로

호숫가에 조성된 숲속휴양관은 1층 6개 객실이 모두 장애인용으로 꾸며졌다. 단차가 없어 객실 진입이 용이하며, 장애인용 욕실도 갖췄다.

장애인 객실로 꾸며진 숲속휴양관 장애인 객실로 꾸며진 숲속휴양관
휠체어 이용자도 발코니로 나가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턱을 없앴다. 모두에게 열린 더늠길에 어울리는 훌륭한 숙소다. 나란히 자리한 숲속교육관에 상시로 운영하는 식당도 있다.
휠체어 이동이 용이하도록 꾸민 객실 내부 휠체어 이동이 용이하도록 꾸민 객실 내부
숲속휴양관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호수를 따라 이어진 수변산책로도 좋다. 휴양림을 거울처럼 담고 있는 담안저수지의 서쪽을 잇는 길로, 짚라인을 비롯해 친환경 어드벤처 시설로 꾸며진 공간을 지나 휴양림 입구까지 이어지는 왕복 2km이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수변산책로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수변산책로
울창한 소나무 그늘을 따라가며 고요한 호반 정취를 느끼고 시원스런 조망도 함께 즐긴다. 경사로 없이 평지로 이어져 휠체어 이동이 자유롭다.
친환경 어드벤처 시설과 조화를 이룬 산책로 친환경 어드벤처 시설과 조화를 이룬 산책로
정겨운 초가와 그윽한 한옥이 어우러진 득량만 강골마을
드넓은 득량만의 농경지와 바다를 굽어보는 자리에 옛 모습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강골마을이 있다. 햇살 드는 돌담을 지나면 정겹기 그지없는 초가집이 반긴다. 조용한 마을길을 산책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긴 골목 안쪽 시원한 대숲에 안긴 이식래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160호)은 조선 후기 부농의 살림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ㄷ’자형으로 배치된 안채와 사랑채, 곳간채와 곳곳에 자리한 옛 농기구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담장을 두르고 쪽문까지 만든 장독대가 독특하다. 높은 솟을대문이 멋스런 이용욱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159호)과 화기를 누르기 위해 만들었다는 연못과 느티나무도 전통마을의 풍취를 더한다.
담장을 두르고 쪽문까지 만든 장독대가 독특하다. 담장을 두르고 쪽문까지 만든 장독대가 독특하다.
마을 위쪽에는 열화정(중요민속문화재 제162호)이 보석처럼 숨어 있다. 돌 기단 위에 누마루를 둔 ‘ㄱ’자 집으로, 옛날 마을의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주민들이 교류하던 공간이다. 연못과 수목이 어우러진 작은 정원도 운치 있다. 영화 <서편제>,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열화정 출입문에 턱이 있으나 연못을 빙 둘러 열화정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열화정 출입문에 턱이 있으나 연못을 빙 둘러 열화정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문학기행 1번지, 태백산맥문학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보성군 벌교읍을 배경으로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친 삶과 이념 갈등, 그 사이에 운명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가 더해진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태백산맥문학관은 소설가 조정래의 문학세계와 소설 <태백산맥>을 함께 만나는 공간이다. 2개 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실에 <태백산맥>의 집필 과정, 소설 속 이야기들, 조정래의 문학세계 등을 담고 있다. 천천히 둘러보는 동안 다양한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다시 만나며 작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태백산맥문학관 전경 태백산맥문학관 전경
태백산맥문학관 옆, 소설 속에 등장한 ‘현부잣집’과 여주인공 소화가 살았던 집을 재현한 ‘소화의 집’도 함께 둘러보자.
소설 속 문장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체험시설 소설 속 문장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체험시설
음식·숙박정보
○ 숙박 정보
- 제암산자연휴양림 : 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 / 061-852-4434 / www.jeamsan.go.kr
* 숲속휴양관에 장애인용 객실 6개실, 객실 진입 가능한 경사로, 장애인용 욕실 있음

- 순천로얄관광호텔 : 전남 순천시 장천4길 15-17 / 061-746-0001 / www.schotel.co.kr
* 장애인용 객실 없음,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호텔 진입 시 단차 없음

○ 식당 정보
- 제암산자연휴양림 숲속교육관 식당 : 백반 / 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 / 061-852-1177
* 식당 접근 시 단차 없음, 입식 테이블, 장애인화장실 있음

- 국일식당 : 꼬막정식 /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18-1 / 061-857-0588
* 입식 테이블, 식당 입구에 약 3cm 단차 있음, 장애인화장실 없음, 인근 벌교역 장애인화장실 이용

- 다향한우촌 : 한우구이 / 전남 보성군 보성읍 용문길 17 / 061-853-3396
* 입식 테이블, 식당 입구에 약 5cm 단차 있음, 장애인화장실 없음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일러스트: 안정빈

※ 위 정보는 2015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교통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서울-순천, KTX 하루 10회(05:20~21:40) 운행, 약 2시간 23분~2시간 45분 소요. KTX 열차에 전동휠체어 및 휠체어 이용석과 장애인화장실 있음. 출발역에서 도우미 서비스를 요청하면 출발역과 도착역에서 승하차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 열차 승하차 시 안내센터나 매표소 장애인 우선 창구에서 미리 이동식 리프트 사용을 요청해야 함.

- [장애인 콜택시] 순천시 장애인콜택시 061-751-8181,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

○ 자가운전 정보
- 남해고속도로 보성IC → 벌교, 장흥 방면 좌회전 → 초당교차로에서 목포, 장흥, 보성차밭 방면 우측 도로 → 녹색로 따라 약 6.4km 이동 → 조리교차로에서 웅치 방면 좌회전 → 일림로 따라 약 7.4km 이동 → 제암산자연휴양림 방면 우측 도로 → 대산길 따라 약 1.8km 이동 → 제암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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